
FC서울의 '레전드' 기성용이 친정팀과 결별합니다.
서울은 25일 'FC서울 영원한 레전드 기성용 선수가 팬분들께 잠시 이별을 고한다"는 내용의 보도자료를 내고 기성용의 이적을 발표했습니다.
서울은 "이번 결정은 올 시즌 FC서울 선수단 운영 계획에 기회가 없음을 확인한 기성용 선수가 남은 선수 인생에 있어 의미있는 마무리를 위해 더 뛸 수 있는 팀으로 가고 싶다는 요청을 해왔고 이를 구단이 수용하며 이루어지게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기성용은 포항 스틸러스 입단 절차를 밟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2020년 여름, 유럽 생활을 정리하고 친정팀 서울로 돌아와 팀의 간판으로 활약해 온 기성용은 이로써 K리그 입단 이래 처음으로 유니폼을 갈아입고 현역 선수 생활을 이어가게 됐습니다.
기성용은 유럽에서 뛴 기간을 제외하면 서울에서만 뛴 프렌차이즈 스타입니다.
2006년 서울에 입단해 2009년 스코틀랜드리그 셀틱 이적 전까지, 서울에서 뛰며 K리그를 대표하는 스타로 성장했고 잉글랜드와 스페인을 거쳐 2020년 서울로 돌아왔습니다.
10여년을 뛴 서울과 결별하게 된 것은 부상 복귀 후 출전 기회를 잡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기성용은 지난 4월12일 대전과의 경기에서 부상당한 이후 경기에 나서지 못해왔습니다. 이달 팀 훈련에 복귀했지만, 출전 기회는 주어지지 않았습니다.
김기동 감독은 현재 팀 운용에 있어서 기성용 자리가 없음을 알렸고, 기성용은 이적을 결심했습니다.
팬들이 이날 오전 경기도 구리에 위치한 GS챔피언스파크 훈련장을 찾아 기성용 이적 반대 시위를 진행한 가운데, 훈련장에서 팬들을 마주한 기성용은 직접 이적을 결심한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기성용은 "언제든 팀에 리빌딩이 필요한 시점이 되면 나갈 걸 각오하고 있었다"면서 "다 내가 부족한 탓이라고 생각한다. 애초에 내가 잘했으면 이럴 일도 없었을 것"이라고 팬들에 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프렌차이즈 스타의 갑작스런 이적에 서울 팬들은 분노하고 있습니다.
이날 GS그룹 본사 앞에는 트럭시위를, 훈련장에는 근조화환을 보내 기성용 이적을 진행한 구단과 김기동 감독을 공개 저격했습니다.
#기성용 #FC서울 #포항스틸러스 #기성용이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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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은(r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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