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남 거제에서 20대 남성 3명이 식당에 있던 반려견에 비비탄을 난사해 숨지게 한 사건이 사회적 공분을 사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산탄총 맞아 온몸에 총알 파편 수십 개가 박힌 유기견의 사연이 알려졌습니다.
25일 VIP동물의료센터에 따르면, 최근 구조돼 해외 입양을 준비 중이던 백구 '귀동이'의 몸에서 70개가 넘는 산탄총 파편이 발견됐습니다.
입양 절차로 건강 검진을 위해 X레이 촬영을 하던 중, 온몸에 작은 구슬들이 다닥다닥 박혀 있는 게 확인된 것입니다.
겉으로는 멀쩡해 보이던 백구의 몸에, 수십 개의 총알 파편이 박혀 있으리라고는 아무도 의심하지 못했습니다.
결국 입양도 무산됐습니다.

정밀 검사를 진행한 센터 측은 "총알이 머리 쪽부터 어깨, 가슴통, 엉덩이, 다리까지 너무 많이 있었다. 살아 있는 게 기적이다"고 말했습니다.
더 큰 문제는 파편의 성분이었습니다.
파편이 중금속이라면, 몸속에서 안 좋은 영향을 계속 주고 있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더군다나 귀동이의 추정 나이는 8~9살로, 적지 않은 나이였습니다.
하지만 결국 의료진은 수술을 결정했습니다.
3시간에 걸쳐 얼굴 위주로 모두 26개 파편을 제거하는 대수술이었습니다.
센터 측은 "맨눈으로 파편을 찾을 수가 없어서 투시기를 이용해야 하니 방사선 피폭되는 시간 자체도 길어졌다" "다 제거하는 게 현실적으로 쉽지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파편의 성분 분석 등을 통해 추가 수술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귀동이는 지난 16일 퇴원해, 국내에서 새 가족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앞서 지난 8일 새벽 1시쯤 경남 거제 일운면에는 20대 남성 3명이 식당 마당에 있던 개 4마리에게 비비탄을 난사하는 등 비슷한 사건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이 사건으로 개 2마리는 안구가 손상됐으며, 1마리는 끝내 숨졌습니다.
경찰은 이들 남성 3명 중 2명은 현역 군인 신분인 것을 확인하고, 군부대에 사건을 넘겼습니다.
#유기견 #비비탄 #동물학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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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서연(jswh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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