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3년 6개월 만에 3,000선 회복[연합뉴스 자료사진][연합뉴스 자료사진]


코스피가 2022년 1월 이후 3년 반 만에 3,000대에 복귀한 가운데 상승에 베팅하는 '빚투'(빚내서 투자)와 하락에 베팅하는 '공매도'가 동반 증가했습니다.

한국거래소와 금융정보업체 인포맥스에 따르면 지난 20일 기준 코스피의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11조5,614억원으로 지난달 말(10조4,483억원) 대비 10.65% 증가했습니다.

9조원대 초반이었던 작년 연말과 비교하면 28%가량 늘어난 규모입니다.

신용거래융자는 개인이 증권사로부터 자금을 빌려 주식에 투자하는 것으로, 통상 주가 상승이 예상될 때 잔고가 증가하는 경향을 보입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이어진 오랜 약세장에서 탈출해 코스피 3,000을 바라보자 추세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개인투자자들의 투자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업종별로는 증권과 은행의 신용 잔고 증가율이 각각 98.24%, 58.68%를 기록하는 등 금융권 종목에 대한 '빚투'가 큰 폭으로 늘었습니다.

반면, 코스피가 지난 3일 치러진 대선 이후 연일 상승하며 단기간에 10% 넘게 뛰어오른 것에 대한 경계감도 큽니다.

대표적인 '하락 베팅' 지표인 공매도 잔고는 지난달 30일 6조7,502억원에서 지난 18일 7조8,556억원으로 16.37% 늘었습니다.

공매도는 주식을 빌려 미리 판 뒤 나중에 이를 사들여 차익을 노리는 투자기법으로, 공매도 잔고는 빌린 주식을 매도한 뒤 아직 청산하지 않은 주식입니다. 주가 하락을 예상하는 투자자가 많을수록 공매도 잔고가 늘어나게 됩니다.

증권가에서도 지수 방향성에 대한 의견이 갈렸습니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과열을 가늠할 때 유용한 시가총액 대비 거래소 거래대금은 비율은 0.6%로, 이차전지 쏠림이 심했던 2023년 7~8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지만 코로나 이후 평균인 0.59%보다는 살짝 높은 수준"이라며 "단기적으로 급등하기는 했지만 과열 징후는 뚜렷하지 않으며 하반기에도 업종별 순환매 속에 고르게 올라갈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반면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현재 상승세는 실적 기반이 아닌 투자심리 개선에서 비롯된 랠리"라며 "코스피가 3,000선 부근에서 숨 고르기에 들어갈 수 있음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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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주현(viva5@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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