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C삼립이 최근 사업장에서 안전사고가 발생해 한국야구위원회(KBO)와 협업해 출시한 '크보빵'(KBO빵) 생산을 중단하고 안전 강화 활동에 나선다고 밝혔습니다.



SPC삼립은 오늘(29일)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안전사고 후속 조치로 "KBO와 협의해 크보빵 생산을 중단하고 안전 강화 활동과 신뢰 회복에 더 힘쓰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앞서 지난 19일 경기 시흥시 소재 SPC삼립 시화공장에서 50대 여성 근로자 A씨가 기계에 끼어 숨지는 사고가 발생한 데 따른 후속 조치입니다.

사고와 관련해 경찰이 수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고용노동부는 현장 점검에 나섰습니다.

SPC삼립은 사고 발생 직후 공장 가동을 중단했으며 관계 기관의 조사가 완료되면 사고 설비를 철거·폐기할 방침입니다.

또 노동조합과 생산·안전 책임자가 참여하는 노사 합동 안전 점검을 매달 실시하고, 외부 전문기관과 함께하는 합동 안전점검 모니터링을 분기별로 진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 밖에 노사 협의를 통해 연속 근무를 줄이고 일부 라인에는 4조 3교대 시범 운영을 도입하는 등 근무 형태 개선에 착수합니다.

앞서 근로자 사망 사고 이후, SNS 등에서는 '크보빵에 반대하는 크보팬 일동'이 불매 서명운동을 시작했습니다.

이들은 "화려한 콜라보 뒤에 감춰진 비극, 크보팬은 외면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사랑하는 선수들의 얼굴이 산재 기업의 이미지 세탁에 쓰이는 것에 반대한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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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주현(viva5@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