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호자가 직장에서 받은 스트레스가 반려견에게 고스란히 전이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보호자가 집에서 직무 스트레스를 받을수록, 반려견도 더 많은 스트레스 행동을 보인다는 분석입니다.

미국 래드포드대학교와 위스콘신대학교 매디슨 캠퍼스 공동 연구팀은 보호자와 반려견 85쌍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보호자의 직무 스트레스와 반려견의 스트레스 행동 간의 상관관계를 분석해 현지시간 15일 과학 저널 사이언티픽 리포트에 발표했습니다.

연구진은 보호자의 가정 내 스트레스를 통제한 뒤, 업무 관련 반추(rumination) 즉 퇴근 후에도 일에 대해 계속 생각하는 습관이 반려견에게 어떤 영향을 주는지를 살펴봤습니다.

그 결과 보호자가 집에서도 직무 스트레스를 곱씹을수록, 반려견은 하품, 낑낑거림, 눈 피하기, 식욕 저하, 헐떡임 등 총 11가지 불안 행동을 더 자주 보인다는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연구진은 “가족 구성원의 스트레스가 다른 가족 구성원에게 영향을 미치는 ‘교차 현상(crossover effect)’이 반려견에게도 나타날 수 있다”며 “반려견을 가족처럼 대하는 문화가 확산되면서 이 같은 심리적 연결도 더 강해졌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반려동물도 가족의 일원으로서 보호자의 정서 상태에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어 “일과 관련된 생각을 집에서도 계속하는 것을 피함으로써 반려견에게 전이되는 스트레스를 줄일 수 있다”고 조언했습니다.

그러면서 “반려견을 보호하려는 마음이 보호자의 직무 스트레스를 개선하는 데 강력한 원동력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반려견 #직장스트레스 #교차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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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서연(jswh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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