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해 집값 상위 10%와 하위 10%간의 격차가 약 45배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비싼 집은 더 비싸지고, 싼 집은 오히려 가격이 내리는 집값 양극화 현상이 심해졌는데요.

배시진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국가데이터처에 따르면, 지난해 주택을 소유한 가구의 평균 집값은 3억 3천3백만원으로 전년보다 1천만원가량 올랐습니다.

그런데 공시가격을 기준으로 자세히 들여다봤더니, 비싼 집은 더 비싸지고 싼 집은 가격이 오히려 더 내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주택을 소유한 가구 중 상위 10%의 평균 집값은 13억4천만원으로, 지난 2023년보다 8천5백만원 뛰었습니다.

반면, 하위 10% 가구의 평균 집값은 3천만원으로 전년보다 백만원 줄었습니다.

작년 기준으로 따졌을 때, 상위 10% 가구가 소유한 주택의 가격은 하위 10% 가구의 약 45배 수준이었습니다.

가지고 있는 주택 수도 가구별로 차이가 컸습니다.

상위 10% 가구의 평균 소유 주택 수는 2.3개인 반면, 하위 10% 가구는 한 채에도 못 미치는 0.97개로 집계됐습니다.

40대 이하 연령층에서는 주택 소유자가 줄어들고 50대 이상에서는 늘어나는 주택 시장 고령화 현상도 계속됐습니다.

수도권 인구 쏠림 등 구조적인 문제가 해결되지 못한다면 집값 양극화 현상은 앞으로 더욱 심화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석병훈/이화여자대학교 경제학과 교수> "수도권으로 인구가 집중되는 현상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반면에 수도권에는 빈 땅이 없잖아요. 서울에 집중돼 있는 일자리를 지방의 지역으로 이전하면서 살기 좋은 곳으로 만들어주는 다극 체제로 전환하는 게 장기적으로 해법이죠."

집값이 근로소득에 비해 급격하게 상승하면서 내 집 마련의 벽은 매년 더 높아지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배시진입니다.

[영상편집 이예림]

[그래픽 김동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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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시진(se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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