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김건희 씨 오빠 김진우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양평 공흥지구 개발 과정에서 국고 손실을 입힌 혐의 등을 적용했는데요.

함께 수사를 받아온 모친 최은순 씨에 대한 구속영장은 청구하지 않았습니다.

배윤주 기자입니다.

[기자]

민중기 특검팀이 네 차례 소환 조사 끝에 김건희 씨 오빠, 진우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특가법상 국고손실, 업무상 횡령과 배임, 증거인멸 혐의가 적용됐습니다.

김 씨가 실소유한 가족회사 ESI&D는 2011년부터 2016년 사이 경기 양평군 공흥지구에 아파트를 짓는 과정에서 인허가와 사업 시한 소급 연장 등 각종 특혜를 받았습니다.

특검은 또 이 회사가 거액의 개발부담금을 면제받기 위해 공사비를 부풀리고 이익을 줄인 허위 서류를 꾸민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김진우 / 김건희 씨 오빠 (지난 11일)> (공흥지구 개발 부담금 어떻게 안 내신 건가요?) "…" (증거인멸 시도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어떤 입장이신가요?) "…"

이에 당초 부과됐던 17억여 원의 개발부담금이 전액 삭감되면서 양평군 재정에 막대한 손실을 입혔다고 보고 있습니다.

김 씨가 청탁의 대가로 받은 고가품을 사업장이나 일가 자택에 숨겨둔 혐의도 받습니다.

다만, 함께 수사선상에 오른 모친 최은순 씨에 대해서는 구속영장을 청구하지 않았습니다.

특검팀은 최 씨와 김 씨가 모자관계인 점과 범행 가담정도, 증거인멸 우려 등을 참작해 오빠 김 씨에 대해서만 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김건희 특검에 두 차례 소환된 이배용 전 국가교육위원장은 2023년 9월 김 씨가 경복궁 근정전 어좌에 앉은 건 예상치 못한 돌발 행동이었다고 진술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이 전 위원장이 "어좌는 앉았을 때 신하들 모습이 다 보이도록 설계됐다"고 설명하는 중에 "김 씨가 갑자기 계단을 오르더니 털썩 앉았다"는 겁니다.

앞서 김 씨 측이 "어좌에 앉으라고 권고한 사람이 있었지만, 누구인지 기억나지는 않는다"고 밝힌 입장과는 엇갈립니다.

다만 특검팀은 이와 관련해 김 씨의 범죄 혐의점을 들여다보고 있진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연합뉴스TV 배윤주입니다.

[영상편집 박진희]

[그래픽 우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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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윤주(boa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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