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14일) 코스피가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의 동반 매도 속에 3.8% 급락했습니다.

최근 1,470원대에서 고공행진하던 원·달러 환율은 당국의 구두개입성 발언과 한미 관세협상 팩트시트 발표에 장중 20원 넘게 떨어지기도 했습니다.

윤형섭 기자입니다.

[기자]

원·달러 환율은 장 초반 1,475원 턱밑까지 올랐습니다.

최근 환율이 1,470원대까지 치솟자 구윤철 부총리는 "국민연금과 수출업체 등 주요 수급 주체들과 논의해 환율 안정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시장 개입성 발언 직후에는 환율이 20원 가량 수직 하락했습니다.

여기에 한미 관세협상 결과물인 팩트시트가 발표되자 장중 1,452원까지 떨어졌습니다.

<김용범 / 대통령실 정책실장> "양국은 연간 200억 달러의 자금 조달액 상한을 설정하고 외환시장 불안이 우려될 경우 한국이 자금 조달 규모 및 납입 시기 조정을 요청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안전장치도 반영했습니다."

환율은 낙폭은 다소 줄여 10.7원 내린 1,457원에 주간 거래를 마쳤습니다.

이날 환율 변동 폭은 22.9원으로 지난 5월 이후 가장 컸습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이 2조원 넘게 순매도했는데도 환율 하락세는 유지됐습니다.

그러나 외국인 대규모 매도세에 코스피는 3.8% 급락하며 4,010선까지 밀렸습니다.

삼성전자는 5.45% 하락했고, SK하이닉스는 8.5%나 떨어졌습니다.

반도체, 2차전지주 등 낙폭이 컸는데 엔비디아, 테슬라 등 기술주 중심으로 뉴욕증시가 급락한 영향입니다.

뉴욕증시에서 미 연방정부의 업무정지, 셧다운 해제를 상승 재료 소멸로 인식했고, 연준 위원들의 금리 동결 발언이 이어지며 금리 인하 기대가 축소됐기 때문입니다.

셧다운이 종료되며 그간 공백이었던 경제 지표들이 나올 것으로 관측되며, 이에 따라 뉴욕증시와 코스피에도 적잖은 영향을 줄 것으로 보입니다.

연합뉴스TV 윤형섭입니다.

[영상취재 장호진]

[영상편집 김미정]

[그래픽 서영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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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형섭(yhs93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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