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요새 독감 유행세가 심상찮습니다.

아직 유행 정점에 이르지도 않았는데, 정점 수준의 환자가 쏟아져 나오고 있습니다.

특히 아이들을 중심으로 확산하고 있어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최덕재 기자입니다.

[기자]

가을이 끝나가는 무렵, 독감 의심 환자가 빠르게 늘고 있습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난 2일부터 8일까지 전국 300개 표본감시 의원을 찾은 독감 증상 환자는 외래환자 1천명당 50.7명이었습니다.

전 주보다 2배나 넘게 급증한 겁니다.

병원급 221곳도 독감 증상으로 입원한 환자가 전 주 대비 2배 수준으로 뛰었습니다.

작년엔 12월 중순쯤 유행 주의보가 발령됐는데, 올해는 이미 지난주에 독감 유행 단계가 '보통'에서 '높음'으로 격상됐습니다.

이례적으로 빠른 의심 환자 증가세보다 더 큰 문제는 독감이 아이들을 중심으로 확산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지난주엔 18세 이하 모든 연령대에서 한 주 전보다 독감 증상 외래 환자가 2배 수준으로 늘었습니다.

아이들이 집단 생활을 하는 유치원이나 학교 중에선 이미 절반이나 3분의 1 정도가 결석하는 경우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이혜림 / 질병관리청 예방접종관리과장> "집단 생활을 하는 소아 청소년은 인플루엔자가 빠르게 전파될 수 있고 이로 인해 가정과 지역사회 유행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독감을 예방하고 확산 경로를 차단하기 위해 가장 필요한 건 백신 접종입니다.

65세 이상과 임신부, 생후 6개월∼13세 어린이는 무료로 접종할 수 있습니다.

65세 이상은 면역 반응이 저하돼 독감에 걸렸는데도 고열이 없으면서 쇠약감, 식욕 부진, 섬망 증세를 보일 수 있는데, 방치하면 폐렴, 심근경색, 뇌졸중 등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합니다.

이럴 경우 고용량 백신이나 면역증강제 백신 접종도 고려할 필요가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최덕재입니다.

[영상편집 김미정]

[그래픽 허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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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덕재(DJ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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