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중국과 일본의 관계가 심상치 않습니다.

중국은 연일 일본에 강경 발언을 쏟아내고 있는데요.

베이징 연결합니다.

배삼진 특파원.

(예, 베이징입니다)

다카이치 총리의 발언 때문인데, 일본 대사가 초치됐다고요.

[기자]

네, 대만 유사시 일본이 군사적으로 개입할 수 있다는 다카이치 일본 총리의 발언 이후 중·일 간 갈등이 급격히 고조되고 있습니다.

중국 외교부는 다카이치 총리의 발언을 내정간섭이자 주권 침해라고 규정하며, "대만 문제에서 불장난을 하면 타죽을 것"이라는 초강경 경고까지 내놨습니다.

심지어 군사 대응도 공개적으로 언급했는데요.

쑨웨이둥 부부장은 가나스기 겐지 주중 일본대사를 초치해 엄중 항의합니다.

<린젠 / 중국 외교부 대변인> "중국은 단호한 대응으로 이에 맞설 것입니다. 우리는 국가주권과 영토보전을 수호하기 위해 / 유엔헌장을 비롯한 국제법이 부여한 자위권을 확고히 행사할 것입니다."

중국 대만사무판공실에 이어 관영매체들까지 나서 "대가를 치를 것"이라는 거친 표현을 내놨고요.

최근엔 주오사카 중국 총영사가 "더러운 목을 베어버리겠다"는 극언을 내놔 일본의 반발은 더욱 커졌죠.

중국의 강한 경고에도 다카이치 총리는 발언을 철회할 뜻이 없음을 분명히 하면서, 대만 유사시 자위대 개입 가능성을 재확인했습니다.

일본산 수산물이 2년 만에 중국에 수출이 재개되며 양국 관계가 안정화될 것이란 기대감에 찬물을 끼얹는 모양새가 된 겁니다.

이와 관련해 일본의 동맹국인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동맹국이 중국보다 미국을 더 이용했다며 중국을 두둔하는 모습까지 보였습니다.

[앵커]

미국과 중국이 상호 보복관세 부과를 1년간 유예했는데요.

중국의 미국산 대두 구매가 약속만큼 시원치 않다는 반응인데요.

무슨 일이죠.

[기자]

네, 미중이 무역 긴장 완화에 나섰지만 중국의 미국산 대두 구매는 발표 이후 2주째 재개되지 않고 있습니다.

블룸버그는 중국이 수확기 이후 처음으로 미국산 대두 18만 톤을 사들였지만 이후 수입 재개로 이어지지 않고 있습니다.

미국은 중국이 올해 1200만 톤, 향후 3년간 매년 2,500만 톤을 구매하기로 했다고 밝혔지만 실제 이행 여부는 불투명하다는 분석이 제기됩니다.

중국은 미국산 대두에 적용해 온 10% 관세를 취소했지만 총 13%의 관세가 유지돼 가격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겁니다.

반면 브라질과 아르헨티나산 대두에는 3% 관세만 부과돼 중국의 수입선 다변화가 계속되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중국의 희토류 수출 규제 역시 여전히 핵심 쟁점입니다.

중국은 군사용으로 활용될 수 있는 희토류와 자석·정련 기술에 대한 통제를 강화하며 수출 승인 절차를 까다롭게 했습니다.

어제 상무부 브리핑에서도 관련 질문이 있었는데, 들어보시죠.

<허야둥/ 중국 상무부 대변인> "희토류 관련 품목에 대한 중국의 수출 통제는 자국의 법률 및 규정에 따릅니다. / 책임감 있는 대국으로서 우리는 국가 안보와 이익을 수호하고 / 비확산 및 기타 국제적 의무를 이행하고 있습니다."

[앵커]

중국 지도부가 향후 수년간 경제 성장률이 4%대로 둔화하는 것도 용인할 수 있다는 신호를 연일 내비치고 있습니다.

어떤 의미로 봐야 할까요.

[기자]

예, 시진핑 주석이 최근 광둥성을 방문해 "괜찮다"는 평가를 내리면서부터입니다.

광둥성의 올해 1~3분기 경제성장률은 4.1%로, 전국 평균 수준인 5.2%보다 낮았습니다.

시 주석은 "광둥성의 성장률이 전국 평균을 밑돌지만 규모가 큰 만큼 증가폭은 여전히 크다"며 "광둥 스스로와 비교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광둥성은 중국 GDP의 10%를 차지하는 핵심 지역이지만 부동산 침체와 미중 갈등으로 성장세가 둔화하고 있습니다.

블룸버그는 이를 중국이 4%대 성장을 사실상 수용한다는 신호로 해석했습니다.

중국 국가통계국 집계에 따르면 2021년부터 2024년까지 중국 성장률은 평균 5.5%로, 올해 목표는 '5% 안팎'입니다.

리창 총리 역시 5년 내 GDP 170조 위안 돌파를 언급하며 연 4%대 성장 전망을 내놨습니다.

지난달 '4중전회' 문건에서도 2035년 1인당 GDP 배증 목표 달성을 위해 2035년까지 연평균 4.17%의 성장이 필요하다고 명시했습니다.

중국 지도부는 광둥에 전기차·로봇 등 첨단 기술 육성을 강조하며 저성장 속 기술 경쟁력 강화에 무게를 뒀는데요.

이는 경제발전 속도보다 '고품질 성장'을 강조하는 건데, 광둥성의 성장 둔화가 현재 중국 경제의 축소판이라는 점에서 앞으로 중국의 선택에 관심이 모아집니다.

[앵커]

중국 자동차 회사가 장가계 천문산에서 비탈 계단을 오르는 이벤트를 열다가 사고를 냈다고 하는데, 그 밖에 중국 소식 전해주시죠.

[기자]

중국 체리자동차가 신형 하이브리드차로 장가계 천문산 999계단을 오르는 홍보 이벤트를 하다 난간을 들이받아 훼손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차량이 중간에 미끄러지며 난간을 들이받는 영상이 퍼지자, 체리자동차는 안전 로프가 바퀴에 감겨 사고가 났다며 사과했는데요.

중국 매체들은 단순 마케팅 이벤트가 국가 자연 관광지를 훼손했다며 승인 절차와 보상, 복구 방안에 대한 철저한 조사와 책임 규명을 요구했습니다.

지난 11일, 광시자치구 난닝의 지하철에서 한 남성이 변을 보는 영상이 SNS로 퍼지면서 논란이 됐습니다.

네티즌들은 화장실 안내 표지판이 채 2m도 떨어져 있지 않은 곳에서 변을 보고 청소하지 않고 떠났다며 비문명적 행위라고 비난했는데요.

관계 당국은 영상의 유출 경위에 대해 조사에 나서는 한편, 공공 위생 강화를 위해 순찰을 강화하겠다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중국이 네이멍구에서 세계 최대 규모인 5천㎡ '풍력 포획 우산'을 300m 상공에 띄우는 고공 풍력 발전 연 시험비행에 성공했습니다.

케이블로 우산을 끌어 지상 발전기를 움직이는 '우산-사다리식' 방식으로, 기존 풍력보다 토지·강철 사용을 크게 줄이고 에너지 밀도는 훨씬 높은 차세대 신에너지 기술입니다.

중국은 이번 성과를 바탕으로 내년 말 실제 발전 시험 단계로 들어간다는 계획입니다.

지금까지 베이징에서 차이나워치였습니다.

[영상편집 최윤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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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삼진(baes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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