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내란 특검이 황교안 전 총리에 대한 구속영장 기각에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추가 조사와 영장 재청구 가능성도 시사했는데요.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들어보겠습니다.

배규빈 기자.

[기자]

네.

서울고등검찰청에 나와 있습니다.

내란 선동 혐의로 어제 영장심사를 받은 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오늘(14일) 새벽 구속을 면했습니다.

재판부는 "구속의 필요성이 부족하고, 도주나 증거인멸 우려 등 구속 사유에 대한 소명도 부족하다"고 설명했는데요.

이에 특검은 오전 브리핑을 통해 "법원의 판단을 존중한다"면서도 황교안 전 총리의 구속 필요성 부족 판단은 수긍하기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황 전 총리가 특검의 압수수색을 거부한 건 명백한 증거인멸 우려라고 강조했습니다.

특검은 "황 전 총리의 내란 선동 행위 당시 관련된 사람들에 대한 조사를 통해 사건 양상이 달라질 수도 있다"며 추가 조사 이후 구속영장을 재청구할 가능성도 시사했습니다.

구속영장이 재차 기각된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에 대해선 영장 기각 사유를 검토해 처리 방향을 결정한다는 방침인데요.

두 번의 영장이 모두 기각됐지만 "1차 영장 청구 당시보다 박 전 장관의 계엄 위법성 인식이 좀 더 소명됐다고 생각한다"는 평가를 내리기도 했습니다.

한편 내년 1월 구속기한 만료를 앞둔 윤 전 대통령에 대해서는 추가 구속영장 청구를 검토하겠다고도 했습니다.

[앵커]

오늘(14일) 법원에서는 윤석열 전 대통령과 김건희 씨 재판이 진행됐죠.

관련 소식도 전해주시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오늘 법원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과 김건희 씨 재판이 열렸는데요.

다만 김 씨는 재판 시작 1시간 만에 건강이상을 호소하며 퇴정했습니다.

먼저 윤석열 전 대통령의 체포방해 혐의 공판에서는 대통령경호처 관계자들에 대한 신문이 진행됐습니다.

증인으로 출석한 이강 전 경호처 부장은 공수처의 1차 체포영장 집행 불발 이후 상황에 대해 증언했습니다.

윤 전 대통령이 경호처와의 오찬 자리에서 "공수처가 밀고 들어오면 위력 순찰하라"고 했다며, "언론에 찍혀도 문제 없다"고 말했다고 했습니다.

한편 김건희 씨 재판에는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주포인 이정필 씨와 김 씨의 측근인 정지원 전 행정관 등이 증인으로 출석했는데요.

오늘 함께 소환된 유경옥 전 행정관은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습니다.

이정필 씨는 권오수 전 도이치모터스 회장에게 부탁을 받아 김 씨에게 손해액 4700만원을 준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김 씨와 직접 손실보전 약정을 한 적은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또 김 씨가 지인 이모 씨와 주고받은 문자에는 김 씨가 주가조작 사실을 사전에 인지한 듯한 정황이 담기기도 했습니다.

지금까지 서울고등검찰청에서 연합뉴스TV 배규빈입니다.

[현장연결 최승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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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규빈(bean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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