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보신 것처럼 경기 부천의 한 전통시장에서 트럭이 시장으로 돌진해 2명이 숨지고 18명이 다쳤습니다.

트럭은 시장에 들어선 뒤에도 속도를 줄이지 않고 150m를 내달렸습니다.

사고 현장은 CCTV에 고스란히 담겼습니다.

박준혁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파란색 1톤 트럭이 한창 영업 중이던 붕어빵 노점을 들이받고 지나갑니다.

비상등을 켠 채로 시장 한복판을 달리면서도 트럭의 속도는 전혀 줄어들지 않았습니다.

트럭의 브레이크등도 점등되지 않았습니다.

시장 통로에 놓여진 매대도 트럭에 부딪히며 산산조각 났습니다.

주위에 있던 상인과 시민들이 트럭을 피해 흩어졌지만, 미처 몸을 피할 겨를이 없어 변을 당한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시장 상인> "소리가 이제 들린 거죠. 부서지는 소리가 굉음이…저렇게 다 부서져 있고 기계가, 그리고 옆집에 떡볶이집도 완전히 그냥 나뒹그려져 있고..."

트럭이 치고 지나간 붕어빵 노점도 박살이 났습니다.

붕어빵을 만들고 있던 상인은 트럭이 사라진 방향으로 시선을 고정한 채 몸이 굳었습니다.

참상을 눈앞에서 목격한 상인들은 사고가 꿈만 같습니다.

<목격자> "비명이랑 이런 소리가 갑자기 가까이 들리더니, 갑자기 차가 휙 지나가서 (속옷매장) 기둥을 박고 멈춰서더라고요. 거짓말 같았어요. 이게 뭔가 꿈꾸는 건가…"

트럭은 시장 한 가운데 속옷 가게를 들이받고서야 겨우 멈췄습니다.

150m를 질주한 트럭에 2명이 숨지고 18명이 다쳤습니다.

사고를 낸 트럭의 전면은 형체를 알 수 없을 정도로 찌그러졌습니다.

현장에서 긴급 체포된 운전자는 급발진을 주장한 것으로 전해진 가운데, 경찰은 CCTV 분석 등을 통해 정확한 사고원인을 조사 중입니다.

연합뉴스TV 박준혁입니다.

[영상취재 이상혁]

[영상편집 김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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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혁(baktoyo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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