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가족과 후배들의 응원 덕분에 수험생들은 긴장을 덜고 힘차게 시험장 안으로 들어섰습니다.

올해도 지각 위험에 처한 수험생들을 위한 수송 작전이 벌어졌는데요.

수능날 풍경을 김선홍 기자가 담아봤습니다.

[ 기자 ]

아직 아침 해도 뜨지 않은 오전 6시 30분, 학교 정문이 열리자마자 한 수험생이 가족들에게 손을 흔들며 시험장 안으로 들어갑니다.

<현장음> "수험표 좀 보여주세요, 수험표."

함께 나온 어머니는 말없이 딸을 꼭 끌어안으며 용기를 북돋아 줍니다.

어느새 훌쩍 커버린 아들을 시험장으로 들여보낸 어머니는 학교 밖에서 응원의 말을 전합니다.

<김은진 / 서울 강남구> "수능까지 정말 고생 많았고, 힘내서 시험 잘 보길 바라. 화이팅! 사랑해!"

후배들도 선배들의 선전을 기원하며 닫힌 철문 앞에서 큰절을 올렸습니다.

수능 시험장 입구에서는 3학년 선배님들을 향한 후배들의 열띤 응원전도 펼쳐졌습니다.

(전진! 선배님, 수능 대박나십시오!)

힘찬 응원과 격려 덕분에 수험생들은 웃는 얼굴로 자신있게 시험장으로 들어갔습니다.

<유준서 / 서울 중동고 3학년> "각오요? 다 1등급 맞고 올게요!"

8시 10분, 입실 시간이 다가오자 수험생들의 발걸음도 빨라집니다.

올해 역시 곳곳에서 아슬아슬한 수송 작전이 펼쳐졌습니다.

지각할 뻔한 수험생들을 구한건 미리 준비된 호송차량들, 한 여학생이 급히 헬멧을 쓰고 오토바이에 오릅니다.

<현장음> "화이팅이야, 화이팅~ 빨리가야돼, 빨리!"

서해안고속도로에서 발생한 사고로 서울 방향 도로가 통제되면서 발이 묶였던 수험생도 경찰의 도움으로 무사히 입실했습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이 학생을 비봉IC까지 빠져나오도록 유도했고, 레커차를 타고 고속도로를 빠져나온 수험생을 태우고 달려 7시 25분 무사히 서울 중구 시험장에 도착했습니다.

'수능에 응시해야 할 자녀가 사라졌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과 소방 당국이 한강을 수상 수색하는 소동이 빚어지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약 1시간 만에 여의도에서 실종 학생을 찾았고 신변에는 이상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번 2026학년도 수능에 응시한 전국 수험생은 55만 4천여명, 이들의 수능 대박을 위해 모두가 힘을 합친 하루였습니다.

연합뉴스TV 김선홍입니다.

[영상취재 송철홍 김상윤 최승열 정우현]

[영상편집 강태임]

[그래픽 김동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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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홍(reds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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