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경제쏙쏙 시간입니다.

오늘은 경제부 한지이 기자와 함께합니다.

최근 중국산 아이스크림이 재밌는 모양과 콘셉트로 SNS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고 하는데요.

우리나라 아이스크림하고 비교해봤을 때 다른 점이 있는 건가요?

[기자]

요즘 초등학생들 사이에서 인기가 많은 아이스크림 이야기인데요.

이 인기 있는 제품 이름이 '메롱바'거든요.

제조사는 중국 톈진 소재의 한 식품 업체로 중국산입니다.

특이한 점은요, 시간이 지나도 녹지 않고 제형이 젤리로 변해서 마치 혓바닥을 연상시킨다는 겁니다.

국내 유통업계 중에서는 GS25가 가장 빠르게 해당 제품을 판매하기 시작했는데요.

출시 2주 만에 80만 개가 팔렸고 2개월 만에 누적 판매수량 500만 개를 돌파하면서 월드콘, 메로나를 제치고 GS25의 아이스크림 매출 1위에 등극했습니다.

뒤이어 메롱바를 들여온 CU와 세븐일레븐 역시 매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데요.

메롱바가 인기를 끌면서 과일모양 아이스크림인 프로즌 소르베, 젤롱바 등 또 다른 중국산 제품들도 대중적으로 판매되기 시작했습니다.

[앵커]

이런 아이스크림이 있는지 저도 오늘 한 기자가 소개해줘서 처음 알았는데요.

일각에서는 중국산 아이스크림에 대해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일부 중국산 아이스크림에 들어간 '타르계 식용착색료' 같은 성분이 인체에 유해할 수 있기 때문인데요.

중국산 아이스크림에 들어가는 타르계 식용착색료인 황색 제4호와 청색 제1호는 국내에서 법적으로는 사용이 가능합니다.

다만 국내 아이스크림 제조사들은 유해성 논란이 있어서 거의 사용하지 않고 있는데요.

유럽연합(EU)에서 황색 제4호를 천식 유발 물질로 간주했고, 청색 제1호는 어린이들에게 과잉 행동을 유발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오며 문제가 됐기 때문입니다.

같은 이유로 미국에서는 2027년부터 타르 색소 사용을 금지하기로 결정했고요.

저희도 중국산 식품 위생 보도를 여러 차례 했었거든요.

예를 들자면, 중국산 흰깨에 색소를 입혀서 검정 참깨로 판매를 했다던가, 김치를 만드는 과정에서 색소를 넣어서 빨갛게 만들었다던가 이런 사례들이 더러 있었습니다.

재밌는 음식이어서 호기심에 먹어볼 수는 있지만 여전히 논란이 많은 성분이 사용되는 만큼 주의는 필요해 보입니다.

[앵커]

두 번째 주제는 '은행 예금' 이야기입니다.

시장금리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시중은행 정기예금에 '뭉칫돈'이 다시 몰리고 있다는데, 연 3% 은행 예금도 등장했다고요?

[기자]

네, 시중은행의 예금 금리가 저축은행보다 높은 금리 역전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데요.

통상 저축은행에서 더 높은 금리를 제시하던 관행이 깨지고 있는 겁니다.

은행들이 예금 금리를 얼마나 올렸는지 함께 보실까요.

SC제일은행은 최근 한 예금 상품의 최고 금리를 기존 2.85%에서 연 3%로 올렸고요.

카카오뱅크, 우리은행, 국민은행 등 다른 은행들도 일제히 예금 금리를 연 2.7%대 이상으로 올렸습니다.

반면에 저축은행들은 반대 행보를 보이고 있는데요, 자금 유치를 위해서 상대적으로 높은 금리를 주니까 예금 상품 찾는 분들이 많이 주목했었는데 연 3%대 예금 금리가 사라졌습니다.

보시면 현재 저축은행 예금 중 가장 높은 금리는 연 2.9%인데요.

OK저축은행과 조흥저축은행 두 곳에서만 이 정도의 금리를 받을 수 있고요.

다른 곳은 2.8%대 금리에 그쳤습니다.

이처럼 금리 구조가 뒤바뀌면서 예금 상품 선택 때도 만기 기간 등 예금 형태를 세밀하게 비교해보시는게 좋겠습니다.

[앵커]

사실 예금 금리 역전이라는 게 일반적인 현상은 아니잖아요.

은행 업계에서는 금리 역전 현상은 증시의 영향이 크다고 보고 있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최근 코스피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증시 랠리가 이어지고 있잖아요.

은행 예금 자금이 증시로 이동하는 '머니무브'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는 겁니다.

5대 은행의 요구불예금 흐름을 보면 지난 10일 기준으로 619조원 정도였거든요.

요구불예금은 언제든지 인출이 가능한 '투자 대기성 자금'인데, 이게 전달과 비교하면 29조원 가량 줄었습니다.

반면 국내 증시의 투자자 예탁금은 같은 기간 13조원 불었고요.

'빚투' 규모를 나타내는 증시 신용거래융자 잔액도 2조7천억원 늘었습니다.

금융권에서는 예금 금리 인상이 은행 자금 이탈 속도를 늦추는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습니다.

[앵커]

다음 주제는 환율 이야기네요.

원·달러 환율이 장중 1,470원까지 돌파하면서 고공행진을 하고 있는데요.

고환율 흐름이 이어지면서 업종 간의 희비도 엇갈리고 있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원·달러 환율이 가파르게 상승하며 1,500원대를 목전에 뒀는데요.

원·달러 환율은 1,469원에 출발하며 시가 기준 약 7개월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전 거래일 장중 1,470원을 터치했던 환율은 개장 직후 1,470원대를 돌파했는데요.

환율이 가파르게 뛰면서 수출입 기업뿐 아니라 개인들 사이에서도 직업군과 투자 형태에 따라 희비가 엇갈리고 있습니다.

유튜브 수익을 달러로 정산받는 유튜버들의 수익은 저절로 늘고 있고요.

미국 주식에 투자한 '서학개미'들도 환차익을 누리고 있는데요.

수출 기업들도 실적 개선 기대감이 커졌습니다.

반면, 유학생과 국내 기업의 해외 주재원들은 원화 가치 하락으로 경제적 압박이 가중되고 있고요.

항공사와 여행사들도 수익성 악화에 직면한 상태입니다.

과거 환율이 급등할 때마다 코스피가 급락하고, 경제 위기론이 확산했는데요.

지켜봐야겠습니다.

[앵커]

마지막 주제입니다.

오늘 수능 보느라 고생한 수험생들을 위해 그동안의 고생을 훌훌 털어낼 다양한 할인 혜택이 올해도 마련돼 있다고요?

[기자]

네, 저도 수능 끝나고 수험표 들고 제일 먼저 찾아갔던 곳이 놀이공원이었거든요.

올해도 빼놓을 수 없겠죠.

롯데월드는 내일(14일)부터 30일까지 어드벤처와 아쿠아리움 등에서 최대 반값 할인을 실시합니다.

에버랜드도 수험생이라면 오는 30일까지 2만 원에 입장할 수 있고 다양한 경품 혜택이 담긴 응원 부적 카드도 증정합니다.

서울랜드 등 각 지역 놀이공원들도 연말까지 수험생 특별할인에 나섭니다.

신세계, 롯데 등 백화점을 비롯해 호텔과 식당들도 다양한 할인 행사를 마련했고요.

항공업계도 할인 티켓을 판매하는 등 수능 이벤트에 동참했습니다.

어디 가실 때 수험표와 신분증 지참하는 거 꼭 잊지 마시고, 고생한 만큼 많은 혜택 누렸으면 좋겠습니다.

[앵커]

네, 재밌고 유익한 경제 이야기, 경제부 한지이 기자와 함께 했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그래픽 허진영 문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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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이(hanj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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