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여야는 오늘(13일)도 검찰의 대장동 사건 항소 포기를 놓고 공방을 이어갔습니다.

양측은 오전에 다시 만나 이번 사태에 관한 국정조사 방안을 놓고 세 번째 협의에 나섰는데요.

자세한 내용 국회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양소리 기자.

[기자]

네, 지금 국회에서는 ‘대장동 사건 항소 포기’ 국정조사에 관한 세 번째 여야 협의가 진행 중입니다.

우원식 국회의장이 주재한 오늘 회동은 여야 원내대표와 원내수석부대표가 참석하는 2+2 형식으로 진행됩니다.

민주당은 법조인 출신이 많은 법사위 차원에서 국정조사를 해야 한다는 입장인 반면, 국민의힘은 여야 동수로 국정조사를 할 수 있도록 별도 특위를 구성해야 한다며 평행선을 달리고 있습니다.

검찰의 항소 포기에 대한 여야의 시각차는 더더욱 벌어지는 분위깁니다.

민주당 김병기 원내대표는 아침 회의에서 검사들의 반발을 '항명'이라고 규정하며, 검사징계법을 대체할 법률안을 오늘 대표 발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검사징계법 전체를 폐지하고 일반 공무원 징계 절차로 통합하는 게 골자인데, 김 원내대표는 "항명 검사들도 국가 공무원법에 준용해 해임, 파면까지 가능하도록 해 공직 전체의 기강을 바로 세우겠다"고 말했습니다.

반면 국민의힘은 법무부 외압 의혹을 규명해야 한다며, '윗선' 책임론을 거듭 강조하고 있습니다.

장동혁 대표는 "대장동 항소 포기를 보면서 히틀러의 망령이 어른거렸다"며 모든 건 이재명 대통령의 방탄을 위한 결정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장 대표는 "책임질 사람은 노만석 검찰총장 직무대행, 이진수 법무부 차관, 정성호 법무부 장관, 이재명 대통령"이라며, 노 대행의 사퇴로 끝날 일이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앵커]

오후에는 본회의도 예정돼 있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오후 2시에 열리는 본회의에서 국민의힘 추경호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보고됩니다.

12·3 계엄 당시 원내대표를 맡고 있던 추 의원이 국회의 계엄 해제 표결을 방해했다는 혐의입니다.

체포동의안 표결은 2주 후인 27일 진행되는데, 민주당이 과반 의석을 확보한 만큼 무난하게 가결될 거로 보입니다.

여야는 오늘 본회의에서 비쟁점 법안 50여 개를 처리합니다.

다만 철강 산업 지원을 위해 여야가 공동 발의한 'K스틸법', 지난 10일 신속처리안건으로 지정된 '반도체특별법' 등은 오늘 본회의에서는 처리되지 않습니다.

한편, 정치권에서는 오늘 수능을 치르는 수험생을 위한 응원도 이어졌습니다.

민주당 김병기 원내대표는 "실력을 100% 발휘하길 바란다"며 "민주당은 여러분의 꿈이 현실이 될 수 있도록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고,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도 "뜨거운 응원을 보낸다"며 "수험생의 땀과 노력이 온전한 결실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현장연결 박성현]

[영상편집 송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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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소리(sound@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