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반도의 남쪽 지역에서 집중호우로 인한 피해가 잇따르는 가운데 북한도 수해 예방을 독려하며 바짝 긴장한 모습입니다.

북한은 평안북도와 자강도를 포함한 일부 지역에 폭우 경보도 발령했는데요.

이 지역은 지난해 7월 대규모 홍수로 큰 피해를 본 곳입니다.

지성림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은 북서부 일대에 많은 비가 내리고 벼락과 돌풍도 예상된다며 폭우 경보를 발령했습니다.

특히 평안북도 용천군과 자강도 우시군 등 일부 지역에는 250∼300㎜에 달하는 매우 많은 비가 내릴 것이라고 예보했습니다.

<조선중앙TV> "평안북도와 자강도의 여러 지역과 양강도의 일부 지역에서 폭우, 많은 비 주의 경보가 발령됐습니다."

폭우 경보가 발령된 지역은 지난해 7월 말 집중호우로 압록강이 범람하면서 대규모 수해가 발생한 곳입니다.

당시 평안북도 신의주와 의주에서만 4,100여 가구의 주택과 약 3,000만㎡의 농경지, 수많은 도로와 철로가 침수됐습니다.

이에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수해 현장을 직접 여러 차례 찾아 수재민을 위로하기도 했습니다.

북한 당국은 군인을 비롯한 수많은 인력을 동원해 지난해 말까지 새 주택단지를 건설하는 등 이 지역의 수해 복구 작업을 마쳤습니다.

거의 매년 이맘때 폭우 피해로 몸살을 앓는 북한은 올해도 수해 예방을 연일 강조하고 있습니다.

<조선중앙TV> "현재까지 전국적으로 올해 계획된 강하천 바닥 파기 과제가 90% 이상 수행됐습니다."

북한 당국은 재해성 이상기후를 기정사실화하고 선제적인 대책을 세워야 한다며 '인재'에 의한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조선중앙TV> "모든 일꾼(간부)들과 근로자들은 안일과 방심이 돌이킬 수 없는 후과를 초래할 수 있다는 것을 항상 명심하고, 자기 지역의 재해방지 사업에서 사소한 빈틈도 나타나지 않도록 철저한 대책을 세워나가야 할 것입니다."

이와 함께 TV 등 매체를 통해 폭우 피해를 본 외국 사례를 소개하며 경각심을 고취했습니다.

연합뉴스TV 지성림입니다.

[영상편집 김휘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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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성림(yooni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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