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은 한미 관세·안보 협상의 결과물인 '조인트 팩트시트'(공동 설명자료)를 가리켜 '백지 시트'라고 비난하면서, 반드시 국회 비준 절차를 거쳐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장동혁 대표는 오늘(14일) 경기도 성남도시개발공사에서 대장동 현장 간담회를 시작하기 전 취재진과 만나 "(한미 협상은) 미국 측이 원하는 대로 모두 들어준 트럼프에 의한, 트럼프를 위한, 트럼프의 무역 협정"이었다고 평가절하했습니다.

구체적으로 3,500억 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 구조, 핵잠수함 도입에 대한 세부적인 내용이 부재하다며 "명확한 답을 제시해야 한다"고 짚었습니다.

또 미국산 농산물 승인 절차 간소화, 육류·치즈 시장 접근성 보장을 명시해 사실상 농축산 시장을 개방한 거라며 "(정부는) 관세 협상이 농축산물 개방과 무관하다 부인해 왔지만, 이번 문서는 그 스스로 해명 뒤집은 셈"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장 대표는 "이재명 대통령이 내놓은 팩트시트는 한국이 무엇을 내주고 무엇을 지키고 무엇을 얻었는지조차 확인할 수 없는 백지 시트"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장 대표는 "그런데도 이재명 대통령과 민주당은 협상 내용에 대한 검증을 피하려고 국회 비준 패싱을 강행하려 하고 있다"며 "이번 합의는 반드시 국회 비준 절차를 거쳐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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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소리(sound@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