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장지·석축·배수로 등도 확인…오는 19일 발굴조사 현장설명회

발굴조사 진행된 서산 보원사지 동남쪽 일원[서산시 제공][서산시 제공]


국가사적인 충남 서산시 운산면 용현리 서산 보원사지에서 고려시대 최대 규모로 추정되는 승방 터가 발견됐습니다.

서산시는 국가유산청과 함께 서산 보원사지에 대한 제12차 정밀 발굴조사 결과 승방지 건물지군 6곳, 담장지 11기, 석축 7기, 배수로 8기 등 유구를 확인했다고 오늘(14일) 밝혔습니다.

이번 정밀 발굴조사는 지난 3월부터 보원사지 사역의 동남쪽 일원을 대상으로 진행됐습니다.

건물지군은 한정된 공간에 평면 형식으로 밀집된 점, 아궁이가 확인된 점, 출토 유물이 생활 용기인 점을 고려할 때 승려들이 기거했던 승방 터로 추정됩니다.

조사지역 내 25동의 건물지로 형성돼 있으며, 각 건물지는 중앙에 마당을 둔 평면 디귿 자형으로 서쪽을 향해 트여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건물지의 주춧돌 등의 배치가 어긋나 있어 최소 1차례 이상 개축된 것으로 보입니다.

9세기 이전 창건된 것으로 추정되는 서산 보원사지는 한 때 승려 1천여명이 머물렀다는 기록이 전해지고 있습니다.

시는 오는 19일 오후 2시 서산 보원사지 일원에서 '발굴조사 현장 설명회'를 개최합니다.

이완섭 시장은 "서산 보원사지 오층석탑의 국보 승격이 지정 예고된 시점에서 이번 발굴 성과는 다시 한번 보원사지의 역사적 가치를 재조명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현재 진행 중인 보원사지 종합정비사업를 더 체계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시는 서산 보원사지 인근에 박물관 기능을 갖춘 보원사지 방문자센터를 건립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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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파(sw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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