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공 요하네스버그 시내 G20 광고판[EPA=연합뉴스 제공][EPA=연합뉴스 제공]아프리카 대륙에선 처음으로 열리는 남아프리카공화국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미국, 중국, 러시아 정상이 모두 불참합니다.
1999년 G20 창설 이래 연례 정상회의에 이들 3국 정상이 모두 참석하지 않는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중국 외교부는 어제(13일) 정례브리핑에서 리창 국무원 총리가 오는 21∼23일 남아공을 방문해 요하네스버그에서 열리는 제20차 G20 정상회의(22∼23일)에 참석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전에 시 주석이 G20 정상회의에 불참하고 리창 총리를 대신 참석시킨 건 2023년 인도 뉴델리 회의 때뿐이었습니다.
시 주석은 최고 지도자 자리에 오른 뒤로 2013년 9월 러시아 G20 정상회의에서 본격적으로 다자외교 무대에 등장한 뒤 꾸준히 이 회의에 참석해왔습니다.
다만 2020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회의나 이듬해 이탈리아 로마 회의 때는 화상으로 참석했습니다.
러시아는 앞서 지난 4일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칙령으로 막심 오레쉬킨 대통령실 부비서실장이 푸틴 대통령 대신 대표단을 이끈다고 발표했습니다.
2022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해 전쟁을 일으킨 이후 푸틴 대통령은 G20 정상회의에 불참하고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이 대리 참석해왔습니다.
미국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G20 정상회의 불참 방침을 밝히면서 앞서 예고했던 JD 밴스 부통령의 회의 참석마저도 취소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7일 트루스소셜에서 "남아공에서 G20 회의가 열리는 건 정말 부끄러운 일"이라며 올해 G20 회의에 미국 당국자가 참석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네덜란드 정착민 후손인 아프리카너스가 남아공에서 땅·농장 몰수, 살인·폭력 등 피해를 보고 있다고 거듭 주장하고 있습니다.
남아공 정부는 이에 "아프리카너스가 박해받는다는 주장은 사실에 근거하지 않는다"며 유감을 표명했습니다.
시릴 라마포사 남아공 대통령은 지난 12일 미국의 G20 보이콧에 대한 입장을 묻는 말에 "우리는 (G20에서) 중요한 결정을 내릴 것"이라며 "미국이 불참하면 그들만 손해"라고 답했습니다.
그러면서 "여러 측면에서 미국은 세계 최대 경제국으로서 수행해야 할 매우 중요한 역할도 포기하는 셈"이라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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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진경(highje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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