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가 자위대의 계급 명칭을 외국 군대와 비슷한 형태로 바꾸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산케이신문이 오늘(13일) 보도했습니다.

현재 자위대 계급은 장군 가운데 가장 높은 '장'(將)부터 일반 병사 중 가장 낮은 '2사'(2士)까지 16개로 나뉘어져 있습니다.

별이 3개와 4개인 장군은 별도 구분 없이 모두 장에 속합니다.

육상·해상·항공 자위대를 각각 통솔하는 별 4개 장군은 '막료장'이라고 하지만 공식 계급은 아닙니다.

일본 정부는 막료장 계급을 '대장'으로 새롭게 정하고, 영관급에 해당하는 '1좌'(佐)·'2좌'·'3좌'는 '대좌'·중좌'·'소좌'로 바꾸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또 위관급인 '1위'(尉)·'2위'·'3위'는 는 '대위'·'중위'·'소위'로 변경할 예정입니다.

일반 병사인 '1사'와 '2사'는 '1등병', '2등병'으로 바뀔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방위성 내에는 현재 계급 명칭이 익숙하다는 점을 들어 명칭 변경에 반대하는 의견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기하라 미노루 관방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자위대 계급 명칭 변경 관련 질문에 "방위력 핵심인 자위대원이 높은 사기와 긍지를 갖고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환경을 정비할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일본 정부는 또 자위대 직종 명칭도 '보통과'는 '보병과', '특과'는 '포병과', '시설과'는 '공병과' 등으로 바꾸는 안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산케이는 전했습니다.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권정상(jus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