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시험 포기 확인서'['수만휘' 캡처]['수만휘' 캡처]수능 시험장에서 극심한 압박감과 불안을 견디지 못해 중도 포기하는 수험생들의 사연이 잇따라 전해지며 안타까움을 사고 있습니다.
13일 온라인 수험생 커뮤니티에는 자신을 재수생이라고 소개한 작성자가, 국어 영역 도중 긴장과 공황 증세가 한꺼번에 밀려오면서 더 이상 시험을 치를 수 없어 자리에서 나올 수밖에 없었다고 쓴 글이 올라왔습니다.
작성자는 시험지를 받아 든 지 얼마 지나지 않아 가슴이 심하게 뛰고 눈에 글씨가 들어오지 않는 등 심리적 압박이 극도로 심해졌다고 호소했습니다.
이어 “남에게 피해 주고 싶지 않아 시험을 포기하고 나왔다”고 밝히며, “엄마가 준 밥도 못 먹겠고 아빠가 아침부터 태워다준 것도 미안하다. 얼굴을 들 수가 없어 집에도 들어가지 못하고 계속 돌아다니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에 해당 글에는 수백 건의 댓글이 달리며 따뜻한 위로가 이어졌습니다.
누리꾼들은 “작은 소리에도 흔들리고 긴장으로 글자가 눈에 들어오지 않는 경험은 누구나 할 수 있다”고 공감하며, “수능이 인생의 전부가 아니다”, “지금은 그저 안전하게 집으로 가는 게 먼저”라고 조언했습니다.
다른 수험생 커뮤니티에도 비슷한 경험을 털어놓는 글이 잇달아 게시됐습니다.
한 삼수생은 "국어에서 몇 문항을 넘기지 못한 채 '멘탈 붕괴'로 시험장을 나왔다"고 고백했고, 또 다른 수험생은 “5분 넘게 첫 문단을 읽지 못해 포기했다”고 전했습니다.
평소 실력을 충분히 갖췄음에도 시험장의 긴장감 때문에 집중력이 무너졌다는 사례들도 이어졌습니다.
"너무 고생 많았어"[ AI 생성 이미지 ][ AI 생성 이미지 ]누리꾼들은 “실패가 아니라 잠시 쉬어가는 것일 뿐”, “한 번의 시험이 인생을 규정하지 않는다”고 서로를 격려했습니다.
또한 “부모님께 연락드리고 따뜻한 밥부터 먹어라”, “지금 느끼는 죄책감은 자연스러운 것이지만 당신 탓이 아니다”라는 현실적인 조언도 건넸습니다.
제도상 필수 응시 영역인 4교시 한국사 영역을 응시하지 않을 경우 수능 성적 전체가 산출되지 않습니다.
1교시 혹은 4교시 전에 시험장을 이탈하면 이후 모든 영역의 성적표가 제공되지 않으며, 남은 시험 응시 역시 불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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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나현(hyeon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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