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축구협회(JFA)가 국가대표팀을 알리기 위해 만든 홍보대사 이미지가 태극기와 흡사하다는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13일 일본 산케이신문에 따르면 JFA는 지난 10일 아이돌 그룹 JO1·INI 멤버 중 축구를 좋아하는 12명을 모아 국가대표의 공식 앰배서더 유닛인 'JI 블루'를 결성했다고 알리며 이들의 이미지가 담긴 포스터를 공개했습니다.

공개된 이미지에는 멤버들이 파란색 일본 축구대표팀 상의를 착용했으며, 배경에는 일장기와 같은 붉은색 원이 배치됐습니다. 양쪽 가장자리 네 곳에는 일본 축구대표팀 유니폼 제작사인 아디다스의 로고와 흡사한 세 줄을 각각 넣었습니다.

산케이는 해당 이미지 공개 직후 "태극기를 연상시킨다"는 지적이 잇따라 나왔다고 전했습니다.

붉은 원과 파란 유니폼이 마치 태극 문양처럼 보이고, 양쪽 가장자리에 배치된 줄이 건곤감리를 연상시킨다는 설명입니다.

일본 네티즌들은 "빨강, 파랑, 검정으로 구성된 배색과 배치가 태극기와 거의 같다", "일본 대표팀인데 외국 국기를 떠올리게 하는 것은 이상하다" 등의 의견을 내놨습니다.

이에 대해 JFA는 "태극기를 떠올리게 하려는 의도는 없었다"면서 "지난 3월 협회가 일본 대표팀 감독과 선수의 초상을 활용해 만든 것과 동일한 콘셉트로 제작했다"고 해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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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은(ru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