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독성 곰팡이 밀반입 혐의로 기소된 연구원 '제이언'[X 캡처][X 캡처]


미국 미시간대학교 연구실로 독성 곰팡이를 몰래 반입한 중국인 연구원이 자신의 혐의를 인정해, 곧바로 추방될 예정입니다.

현지시간 13일 AP통신에 따르면, 제이언 윈칭(33)은 지난해 중국에서 들여온 '후사륨 그라미네아럼' 표본을 대학 연구실에서 연구하기 위해 밀반입한 혐의로 지난 6월 체포됐습니다.

해당 병원균은 밀·보리·옥수수·쌀 등을 감염시키는 독성 곰팡이로, 미국에서 이를 연구하려면 연방정부의 특별 허가가 필요합니다.

재판부는 이를 “매우 이상한 사건”으로 규정하며, 제이언이 “매우 뛰어난 연구자임에도 중대한 판단 착오를 저질렀다”고 지적했습니다.

검찰은 최대 6개월이 가능한 양형 기준보다 훨씬 높은 2년 형을 요청했지만, 수전 드클레르크 판사는 제이언이 이미 복역한 5개월을 형량으로 인정했습니다.

제이언은 법정에 제출한 서면 진술에서 “연구 성과를 내야 한다는 압박감 때문에 규정을 지키지 못했다”며 “누군가를 해치기 위한 연구가 아니라 작물 보호를 위한 연구였다”고 밝혔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제이언은 2024년 중국에 있는 동료에게 책 속에 생물 표본을 숨겨 보내달라고 요청했고, 해당 물품은 미국 세관에서 적발됐습니다.

공범으로 알려진 남자 친구 류쭌융은 2024년 디트로이트 공항 도착 당시 소량의 균주 표본을 소지하고 있다가 적발됐으나 현재 중국에 있어 미국 송환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편, 제이언 측 요청으로 인디애나대학교의 식물병리 전문가 로저 이네스가 증거를 검토한 뒤 “미국 농가에 실질적인 위험은 없었다”며 고의적인 변종 개발 정황도 없었다고 진술했습니다.

검찰은 고의성 여부를 명확히 입증하지는 못했지만 “잠재적 피해는 매우 클 수 있었다”고 평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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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나현(hyeon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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