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3분기 국내 벤처투자와 벤처펀드 결성액이 모두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하면서 벤처 생태계가 회복 흐름을 보이고 있습니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오늘(13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2025년 3분기 신규 벤처투자 및 벤처펀드 결성 동향'을 발표했습니다.

신규 벤처투자는 지난 1~3분기 9조 8천억 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13.1% 증가했습니다.

특히 3분기 실적만 보면 작년 동기보다 28% 증가한 4조 원으로, 코로나19 이후 단일 분기로는 처음 4조 원을 돌파했습니다.

지난 2분기 기준으로도 32% 증가한 기록입니다.

역대 3분기 벤처투자액은 2020년 2조 2천억 원, 2021년 4조 3천억 원, 2022년 2조 6천억 원, 2023년 3조 2천억 원, 2024년 3조 2천억 원이었습니다.



업력별 투자실적은 창업 7년 이내 창업기업과 후기기업에 대한 투자가 모두 13.1% 늘며, 기업 성장단계 전반적으로 투자가 확대되는 모습을 보였다고 중기부는 설명했습니다.

이어 벤처펀드 신규 결성액도 지난 2022년 이후 최초로 반등했습니다.

올해 1~3분기 결성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3% 증가한 9조 7천억 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출자자별로는 민간 부문이 83%를 차지하며 펀드 결성 상승세를 견인했고 연기금·공제회의 출자는 역대 최대인 8,370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비수도권 기업의 대규모 투자 유치도 늘었습니다.

벤처투자회사·조합의 투자를 분석한 결과 올해 1~3분기 100억 원 이상 투자를 유치한 비수도권 기업은 13개 사로 나타났습니다.

한성숙 장관은 "벤처투자와 펀드결성 규모가 모두 두 자릿수 증가한 것은 주목할 만한 성과"라며 "벤처투자시장 40조 원 조성을 위해 벤처 4대강국 도약 방안을 연내 마련하겠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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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헌(dohone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