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 우회술을 받은 뒤 사망한 중국 남성[SCMP 제공][SCMP 제공]


여자친구 부모에게 잘 보이려고 위 우회술을 받은 134kg 중국 남성이 수술 사흘 뒤 사망했습니다.

현지시간 13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허난성에 거주하는 리장(가명)(36)은 지난달 2일 위 우회술을 받았습니다.

그의 키는 174cm에 체중은 134kg 이상으로, 식습관을 조절하는 데 어려움을 겪어 오랫동안 비만으로 고통을 받아왔습니다.

결혼을 준비 중이었던 리장은 여자친구 가족들에게 건강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은 마음에 위 우회술을 받기로 결심했습니다.

수술 당일, 수술은 성공적으로 끝났습니다.

리장은 집중 치료실에서 회복 과정을 거친 뒤 다음 날 일반 병실로 옮겨졌습니다.

그런데 10월 4일 리장의 상태가 급격히 악화됐습니다.

오전 6시 40분쯤 호흡이 멈춘 상태로 발견돼 즉시 집중 치료실로 옮겨졌지만, 끝내 리장은 호흡 부전으로 사망했습니다.

위 우회술을 받은 뒤 사망한 중국 남성[SCMP 제공][SCMP 제공]


의료 기록에 따르면, 그는 지난 1년 동안 체중이 계속 늘었고 수면 중 심한 코골이가 있었으며, 대사 증후군으로 진단을 받았습니다.

또 리장에게는 고혈압과 지방간도 있었습니다.

리장의 가족들은 병원이 수술 전 그의 건강 상태를 충분히 평가했는지, 또 수술 후 합병증에 대한 대응이 적절했는지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병원 측은 지무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철저한 검토 끝에 수술을 진행했다"며 "상태가 악화됐을 때 의료진이 즉시 대응했다"고 밝혔습니다.

위 우회술을 받은 뒤 사망한 중국 남성[SCMP 제공][SCMP 제공]


양측은 정확한 사망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허난성 위생건강위원회에 부검을 의뢰했습니다.

병원은 "부검 보고서가 사망 원인을 규명할 가장 권위 있는 근거가 될 것"이라며 "부검 결과와 관련 법규에 따라 전적인 책임을 지겠다"고 말했습니다.

이번 사건은 중국 누리꾼 사이에서 큰 논란을 불러일으켰습니다.

한 중국 누리꾼은 “이런 수술에는 항상 사망 위험이 따른다"며 "의사들이 최선을 다해도 보장은 없다”고 했습니다.

또 다른 중국 누리꾼은 “위 절제 수술도 결국 수술이라 위험이 따른다"며 "자연스럽게 살을 뺄 수 있다면 그게 낫다”는 의견을 남겼습니다.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김예림(lim@yna.co.kr)

당신이 담은 순간이 뉴스입니다!

ⓒ연합뉴스TV,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좋아요

    0
  • 응원해요

    0
  • 후속 원해요

    0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