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비드와 반려묘 네코[MyTV Cebu SNS 캡처][MyTV Cebu SNS 캡처]지난주 태풍 '갈매기'가 필리핀 세부를 강타했을 당시, 고양이가 가족을 깨워 목숨을 구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져 주목받고 있습니다.
현지시간 7일 필리핀 MyTV Cebu에 따르면, 세부 탈리사이시에 사는 아구스피나 가족은 4일 새벽 모두 잠이 든 상태였습니다.
당시 데이비드 폴 아구스피나는 전기가 끊기고 여전히 폭우와 함께 강풍이 몰아치고 있었지만, 최악의 상황은 지나갔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는 1층 거실에서 잠이 들었습니다.
그때, 갑자기 멍하니 창밖을 바라보고 있던 반려묘 '네코'가 빠르게 움직였습니다.
네코는 테이블 위에 있던 노트북을 밀어 떨어뜨렸습니다.
그 소리에 살짝 잠에서 깬 데이비드는 노트북을 주우려고 팔을 뻗었다가 정신이 번쩍 들었습니다.
바닥이 흥건했던 것입니다.
고개를 들자, 집 안으로 물이 밀려들고 있었습니다.
깜짝 놀란 그는 곧장 가족들을 깨워 3층 높이의 이웃집으로 대피했습니다.
피신 순간에도 물은 끊임없이 들이치고 있었습니다.
아구스피나 가족이 대피하는 장면[MyTV Cebu SNS 캡처][MyTV Cebu SNS 캡처]데이비드는 매체와 인터뷰에서 "나를 아는 사람은 다 알 텐데, 나는 한번 잠들면 잘 깨지를 못한다. 네코가 노트북을 떨어뜨리지 않았다면, 나는 이렇게 말하고 있지도 못했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사건이 벌어지기 전날인 3일은 네코가 아구스피나 가족과 함께 한지 4년이 되는 날이어서, 가족들은 함께 입양 4주년을 기념한 상황이었습니다.
매체는 "영웅은 꼭 인간의 모습일 필요는 없다. 털과 수염, 그리고 용감한 마음을 가진 존재일 수도 있다"고 전했습니다.
앞서 태풍 '갈매기'가 강타한 필리핀에서는 사망자 232명이 발생했습니다.
이어 태풍 '풍웡'까지 상륙하면서 이재민의 숫자는 140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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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흠(hum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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